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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전체회의

제5회 양국 전체회의 회의록

작성자
kjcec
작성일
2020-10-07 14:19
조회
1178
ㅇ일 시 : 2004. 6. 25(금) 회의 9:30~14:45

ㅇ장 소 : 교토 오쿠라(大倉)호텔

ㅇ참석자

1. 한국측 : 김용운 위원장, 김휴종 위원, 류균 부위원장, 이주익 위원, 이혜경 위원, 임영웅 위원, 임정희 위원, 정구종 부위원장, 천병태 위원, 최성홍 위원, 서연호 사무국장 참석 (불참자: 도정일 위원)

2. 일본측 : 히라야마 이쿠오 위원장, 아에바 다카노리 위원, 아스나 미즈호 위원, 아 라이 망 위원, 오코노기 마사오 부위원장, 센 겐시츠 위원, 하가 토오우 위원, 마츠오 슈우고 부위원장, 마유즈미 마도카 위원, 미즈타니 코오쇼 오 위원, 우치다 도미오 사무국장 (불참자: 히로나카 헤이스케 위원)

<회의개요>

1. 개회인사
한일문화교류회의 제5회 양국전체회의가 2004년 6월 25일(금) 9시 30분부터 14시 45분까지 일본 교토의 오쿠라 호텔에서 김용운 위원장(한국측)과 히라야마 이쿠오 위원장(일본측)의 공동사회로 개최되었다.
김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일본의 대중문화를 사실상 전면 개방한 상태다. 지금까지 양적으로 성장해 온 교류를 이제부터 질적으로 높이는 노력을 기울이자. 양국간 문화공동체의식이 형성되고 있으나 이런 의식이 한반도의 지역정세 안정에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히라야마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2002년 한일 문화교류를 위한 선언(서울선언)을 발표한 이후 양국의 문화교류는 점점 증대되었다. 2005년 한일우정의 해를 맞아 교류는 한층 활발해질 것이다. 양국간의 교류를 더욱 깊게 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제언을 기탄 없이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2. 양국대표제안

오코노기 마사오 부위원장 : 일본측의 대표 발제

우리와 같이 한일교류와 관련된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입장에서는 항상 일본과 한국의 역사적인 문제가 존재했었다. 월드컵공동개최를 비롯한 새로운 공동체의식, 또한 문화공동체로서의 의식이 형성되어 왔다는 것에 대해서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 한국민들께서는 일본에서 형성되어가고 있는 한국에 대한 의식변화에 대해서 이해를 해 주셨으면 한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일본국내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 변화는 저로서는 정말 믿기 힘든 현상이다. 저는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 아에라( AERA : 일본주간지)에 ‘배용준을 통해 아는 한국’이란 제목의 임시증간판이 나왔다. 아울러 제 아들도 팬입니다만, 보아(BoA)가 야후에 홈페이지를 개설하였다. ‘겨울연가’는 심야프로입니다만, 매주 토요일에 제 부인과 함께 보고 있다. NHK에서 하고 있다. 시간이 없을 때는 녹화까지 해서보고 있다. 지금은 젊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해서 또한 겨울연가의 팬들을 중심으로 해서 간단하게 그 벽을 초월하여 좋은 것은 좋은 것이라고 다 공감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큰 변화라 할 수 있겠다. 이 한류 현상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 바로 이러한 현상이 일본 국내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 계기가 된 것은 월드컵 공동개최였다고 생각한다. 바로 그 사건을 계기로 해서 우리가 무엇인가 함께 이루어 냈다 하는 파트너의식이 형성된 것이 바로 한일 양국이 결승을 향해 나가는 데 있어서 대등한 의식이 창출되었다고 생각한다. 즉 한국이 일본보다 더 선진적인 것이 있다는 것을 일본국민들이 솔직히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지금의 현상은 양국이 체제를 공유하고 있다는 의식, 그러한 의식에 눈을 뜬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우리들은 같은 민주국가이며, 시장경제를 갖고 있으며, 안정보장에 있어서도 운명을 같이하고 있다는 그러한 의식이 양국 국민들 사이에서 생긴 것은 아닌가 생각한다. 체제의 공유가 의식의 공유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첨단적인 산업기반을 가지고 있는 민주적이고 국제성이 있는 통상국가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체제를 같이 하면서 목표를 같이 하고 있으면, 의식이 공유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향후 한일 간에 논의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이라는 것이 체결되어 완만한 경제통합이 실현된다면 더욱 공동체의식이 심화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사인식 관계에 있어서는 일본인의 역사인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동체 의식이 생기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상대국을 생각하게 되고 이해하게 된다.
공동체의식이라고 하는 것은 세계 속에서 열린 관계로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한일양국뿐만이 아니라, 열린 세계 속에서의 한일관계를 논의해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중국과의 관계이다. 한일관계는 하나의 모델로, 열린 세계 속에서의 구축해 가는 한일관계에서 중국과의 관계에서도 새로운 관계를 모색해 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나아가고자 하는 것은 오래된 아시아가 아닌 새로운 아시아이다. 중화제국이 재현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 양국이 대응한 관계에서 새로운 아시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기초가 되는 것은 역시 평화이며 안정이다. 말씀드리자니 가슴이 아픕니다만, 처음 식민지40년 공백기간 20년, 국교정상화 40년으로 100년의 관계를 청산해야 할 시기가 내년 2005년이라고 생각합니다. 2005년이라는 해는 앞으로의 100년을 구축해 나가는 해라고 생각하며, 새로운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 문화교류회의에 관해서 말씀드린다면 역시 새로운 차원의 교류를 생각하면서 특히 청소년의 교류를 시야에 두면서 서로를 배우자는 운동을 구상해 나가면 재미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본에는 한국어를 배우고자 하는 사람들이 매우 많으며, NHK의 한국어강좌 책이 전부 팔리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그러한 현상을 우리들이 잘 활용하면서 일본에서 한국을 배우자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한국 내에서도 일본을 배우자는 캠페인이 일어났으면 아주 기쁜 일이라고 생각한다.

정구정 부위원장 : 한국측의 대표 발제

양국관계는 하루에 1만명이 왕래하는 가까운 이웃이 되었다. 상대방의 문화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존중함으로써 글로벌시대의 스탠다드 문화로 발굴, 육성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히라야마 위원장이 고구려고분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하도록 노력해 주신 데 깊이 감사한다.
양국문화교류의 보다 효율적인 환경조성을 위해 세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첫째, 한일문화의 상호이해의 현상을 측정하기 위한 양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자. 지금 한일양국에서 서로의 문화행사와 문화상품들이 격의 없이 소개되고 수용되고 있는데 『무엇을, 왜, 얼마나 좋아할까』하는데 대한 실증적인 조사데이터나 반응 등은 측정되지 않고 있다. 「한일 양국민의 상호문화에 대한 이해도 조사」를 통하여 우리는 상대방 국민의 상호문화에 대한 이해와 평가를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일문화에 대한 공통인식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서 상호의 문화에 내재해 있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발굴해 냄으로 해서 한일합작의 문화상품을 개발해내는 문화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으며 아시아의 문화시장을 향한 발신기지로서 발돋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둘째, 한일문화엑스포를 구상해보자. 한일문화엑스포는 다양한 고유의 문화 및 합작의 문화들을 경쟁적으로 출품, 전시함으로써 아시아, 나아가서는 세계문화시장을 겨냥하는 동양문화의 아이덴티티를 살려나가는 더없이 좋은 기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엑스포는 시간과 비용과 많은 참여가 전제가 되기 때문에 1, 2년 내에 실현되기는 힘들겠지만 한일 일한 문화교류회의의 중장기적 사업으로서 적극 검토해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셋째, 2005년 한일우정의 해를 기념하는 한일관계 세미나를 공동개최하자. 내용은 한일국교정상화 40년 간의 양국관계를 재평가하고 양국관계의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제시하는 과제들에 대하여 격의 없이 토론해보자. 이 세미나에는 한일 양측의 학자, 언론인, 예술인, 시민단체대표 등 각 분야의 인사들이 참여하여 「한일 우정의 해」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지난 5년간 노력해온 한일 일한 문화교류회의의 성과를 더욱 심화 발전시켜나가는 한일 미래관계의 이정표를 그려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 양국대표제안에 관한 의견 및 위원의 개인적 제안

양국의 각 제안에 대하여 상호 긍정적인 의사를 표현하였고, 나아가서 양국 위원들은 서로 자유로운 제안과 토론을 전개했다.

센 겐시츠 위원 : 양국문화교류회의의 역할을 한일우정의 해와 함께 해야 한다. 일부 단체만이 참여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양국의 지식인 세미나 개최를 환영한다.

최성홍 위원 : 문화교류의 대상을 저변확대 주변확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여성문화, 청소년문화를 포함시켜야 한다.

하가 도오루 위원 : 한국측 세미나 제안에 찬성한다. 겨울연가에 출연한 배우도 초청하면 청중이 많이 모일 것이다.

마츠오 슈고 위원 : 서울선언의 의미를 되새기고 상호 제안한 내용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혜경 위원 : 서구중심, 남성중심, 물질중심적 근대사고의 극복을 위해서는 대안적 시각이 필요하다. 그 대안의 하나가 여성적 시각이다. 우정의 해 사업으로 한일여성문화교류포럼을 만들자.

히라야마 위원: 북한의 고구려고분 벽화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해서 필히 세계유산으로 등록되기를 기원한다. 이것이 결정된다면 한국 북한 중국 일본의 학자분들이 유네스코가 주최하는 고구려고분벽화 심포지움을 열도록 노력하자.

김용운 위원장 : 이번에 등재가 되면 내년에 한‧일‧중‧북한의 4개국이 공동심포지움을 하는 것은 좋겠다.

미즈타니 코쇼 위원 : 일본이 아니라 북한에서 심포지움을 여는 것은 어떠한가?

히라야마 위원장 : 그렇잖아도 제가 금년 4월 평양 방문시 그런 이야기를 꺼냈다. 진짜 벽화를 직접 보면서 심포지움을 평양에서 개최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제안을 하였지만, 차차 연구해 보기로 하겠다.

아라이 망 위원 : <겨울연가>는 문화소프트를 이용한 문화전쟁 속에서 세계에 통용되는 독창적이고 보편적인 소프트웨어를 담아내고 있다. 문화교류는 마음의 국경을 극복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작품을 통해 교류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유즈미 위원 : 국제적 보편성이 면에서 독창성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신세대들은 자국의 전통문화를 잘 모르고 있다. 이것을 재인식할 필요가 있다.

이주익 위원 : 상호문화의 이해도 조사를 찬성한다. 양국이 역사적 피해의식에서 벗어나고 있는 이 시기에 상호 양국의 이해도를 점검하면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아보자. 인터넷을 통해 이해도 조사에 있어 설문내용을 만드는 설계과정부터 일반시민들과 청소년들로부터 참여를 유도한다. 조사를 양국이 공동홈페이지를 만들어 진행하자.

류균 위원 : 세미나 그에 앞선 여론조사, 그리고 문화엑스포 이것은 시차를 두고 연계를 해서 중장기적으로 추진을 하자.

임정희 위원 : 청소년 교류로서 학술적 세미나, 놀이장, 스포츠교류, 생활체험을 통해 이해를 도모하자.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나가기 위해서 청소년교류를 활성화하며, 이를 위해 분과를 만들어 깊이 있는 교류를 했음 좋겠다. 청소년이 만나서 포럼을 할 수 있게 하자. 40주년이니깐 40명씩 참가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아스나 위원 : 앞으로의 교류의 주역인 신세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끄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일양국의 신세대가 갖고 있는 보편적인 특성인 개인주의적 성향과 현재문화의 이해가 절실하다. 이들의 이해를 위해서는 믹스문화의 작품이 주목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심포지움에서도 이러한 테마가 논의되길 바란다. 현대과 신세대를 다룬 합작영화나 드라마를 만들자.

오코노기 위원 : 문화공동체의식, 우리가 둘의 자산을 뒤섞어 한일이 공동의 의식을 가지고 공동의 작업을 해나가자. 그것은 양국이 개성있는 문화를 보편성 속에서 같이 공존시키자.

하가 위원 : 폭넓은 많은 사람들의 호응도 얻을 수 있는 획기적인 심포지움을 개최하자.

아에바 위원 : 문화차원에서 심포지움을 개최한다면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특히 이혜경 위원님의 특정분야에서의 교류가 중요하다는 말씀에 동감한다. 변화하지 않은 일본과 변화하는 한국의 사이에서 개인간에 긴장된 분위기에서 논의할 경우 그 선택에 있어서 그 긴장감이 의미가 있을까 문제시된다. 이 회의의 주체성이라고 할까요, 철학을 가지고 조직적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주익 위원 : 공동사이트 운영하자. 2개 국어 동시에 제공하여 양국의 유익한 정보를 제공가능, 돈을 들이지 않고도 저변확대를 할 수 있고, 본회의의 취지에 확산성도 얻을 수 있다. 설문조사를 공동사이트 설치하여 하면 좀더 다양한 의견을 효율적으로 얻어낼 수 있다.

김휴종 위원 : 본회의의 역할은 교류차원을 뛰어넘어서 실질적인 협력과 실질적인 아시아적 문화공동체를 형성하는데 기반이 되었으면 한다. 그 예로 부산영화제에 ‘일본영화의 날’을, 동경영화제에 ‘한국영화의 날’을 제정하여 서로 교류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마유즈미 위원 : 양국교류의 가교로서 재일교포의 역할도 고려해야 한다.

미즈타니 위원 : 종교도 문화의 하나다. 2005년 우정의 해 심포지움에 지금까지 잘 다루지 않았던 차문화 종교문화 윤리문화를 포함시켜야 한다.

천병태 위원: 대중의 흡수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엘리트의식을 버리고 대중의 참가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는 방법을 도모해야 한다.

임영웅 위원 : 이 회의를 계기로 시작된 연극교류 일한연극교류센타의 활동을 통해 잘 이루어지고 있다.

하가 위원 : 문화교류를 하자면 기금이 필요하다. 특히 양국에서 재정을 확보하고 있는 기금끼리의 협력을 기반으로 해서 본질적인 이해를 도모할 수 있는 교류를 추진해야 한다. 일회성의 이벤트가 아닌 지속적인 교류를 바란다.

센겐시츠 위원 : 미래지향적인 교류를 위해서는 청소년교류가 중요하다. 한일이 협력해서 아시아를 리드해야한다.

미즈타니 위원 : 한국 중국 일본은 유교 불교 전통이 같고, 한자문화권이다. 한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국에서도 한자교육에 힘써달라.

아에바 위원 : 교류는 상호이해를 바탕으로 하고 신뢰가 중요하다.

마츠오 위원 : 우정의 해는 상호이해를 중시하고, 정신문화의 교류를 중시해야 한다. 현대성이나 히트상품이라는 측면에서 아직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남아있다.

정구종 위원 : 여러 가지 제안을 높이 평가한다. 사업의 취지는 앞으로 사무국에서 실현해 주기 바란다.

오코노기 위원 : 장벽이 없는 느낌을 받았다. 예산을 없지만, 한국측 제안내용을 지금부터 열심히 검토해야 될 것이다.

우치다 : 잘 아시는대로 예산의 제한이 있어 실행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있다.

히라야마 위원 : 과거에도 실행주체는 각 기관이 맡았다. 새로운 제안에 명분과 의의가 있다. 총리와 외무성에 보고하고 설득하여 추진해 보도록 하겠다. 물론 애로는 있다.

서연호 : 과거에도 제안사항은 해당되는 각 기관에서 맡아서 수행해 주었다. 한국측도 예산은 부족하지만 실현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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